논산주택, 2015
· 논산시, 충청남도, 대한민국
· 여러개의 마당을 가지는 개인 주택 계획안, 현재 건설중
· 이로재에서의 작업, 설계 및 감리 담당(사원)
Nonsan Residence, 2015
· Nonsan, Chungceongbuk-do, Korea
· Proposed a residence including various outdoor spaces, under construction
· Led as a Project Architect, IROJE Architects and Pla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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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비교적 넓지만 비탈진 산허리를 차지한 까닭에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 불안정한 공간감을 바로잡는 일이 과제로 주어진 프로젝트였다. 대신 멀리 우뚝 솟은 계룡산의 실루엣이 경사진 지형을 바로잡는 심리적 안정감도 있어 이 원경을 끌어들여야 했다. 그러니 대지의 경계는 계룡산이어서, 회재 이언적이 독락당을 지을 때 먼 산들을 집터의 경계로 삼은 지혜를 빌렸다. 독락당에는 크고 작은 마당들이 즐비하다. 일반적 반가에는 평지라도 땅을 돋우어 사당을 올리지만 독락당의 사당은 같은 레벨에 두되 대신 마당을 겹으로 만들어 영역을 특별하게 할 정도였다. 더구나 계정 같은 아름다운 정자라도 이 집의 내부에서는 마당을 형성하기 위한 벽체의 연장선상에 있을 정도로 독락당은 철저히 마당을 중심으로 전체가 구성되어 있다. 홀로 되어야 이(理)가 생긴다는 회재였으니 아마도 그 마당에서 고독함을 즐기는 삶을 가진 것이다. 그 위요된 마당은 또 다른 효과가 있어 집 옆의 계곡으로 경사진 지형의 불안정한 공간감을 안정하게 한다.
이 집도 마찬가지여서 그런 마당들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 과제였다. 그래서 앞마당, 바깥마당, 가운데마당, 옆마당, 뒷마당 등 대단히 많은 마당이 먼저 배치되었고 그 마당들을 한정하기 위해 별채와 행랑채, 사랑채와 안채 등으로 둘러싼다. 펼쳐진 공간들이 방만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이들을 잇는 복도의 폭과 높이, 시각목표 등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였다. 각각의 내부 공간은 박공지붕을 가진 가장 단순한 형식으로 이루어지게 하여 마당 곤간에 대한 감각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였다. 부차적으로는 박공의 지붕들이 집합하여 이루는 모습 또한 경사진 주변 지형에 맞는 형식일 게다. 오로지 공간이다. /승효상
As the residence is situated in a curved mountainside even if the land is relatively wide, wisdom was borrowed from ‘Hwejae Lee Unjeok(1491-1553)’ when he made ‘Dokrak-dang(pavilion)’ by rectifying unstable feeling of space and drawing in the distant view of a tall mountain faraway. Thus, the numerous yards were allocated including front yard, outside yard, middle yard, side yard, and back yard, and in order to set bounds to the yard, it would be surrounded with separate building, servants’ quarters, detached building and main building. Close attention was given to the width and height of the hall, visual goals, and more so that the space connected by it does not seem careless. To prevent the yard space giving a scattered feeling, each of the internal space was formed in the simplest form with a gable roof. Secondarily, the scene of roofs gathering together is the form that fits the surrounding sloped topography. What matters most is space. /Seung H-Sang
